주기집중 수업

주기집중 수업의 내용이 어떻게되나요?

형태그리기 (1~4학년)

아이들이 직선과 곡선을 온몸으로 표현해보고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형태그리기를 통해 균형, 비율, 대칭, 통합의 특징을 배우고, 굽음, 곧음, 리듬과 운동에 대한 느낌을 익힙니다. 이는 고학년에서 배우는 기하학으로 이어지는데, 형태그리기를 통한 대칭과 거울상 형태, 각도, 교차 등의 개념은 집짓기나 농사 같은 다른 과목에서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우리말 글 (1~8학년)

한글을 배우고 이야기를 듣는 ‘국어’ 시간입니다. 저학년 때는 주로 그림과 이야기, 놀이와 노래를 통해 글을 배우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형변화, 문장구조, 구두법, 능동태와 수동태, 화법, 가정법 등과 같은 문법적인 요소를 배웁니다. 또한 서사시, 서정시, 극시와 같은 시와 산문의 낭송을 하며, 설화, 민요, 연극과 같은 예술적인 활동으로 다채롭게 우리말과 글을 배웁니다.

수와 셈 (1~8학년)

숫자와 셈을 익히고, 수량재기, 길이, 시간, 중량 등의 단위를 배우는 ‘수학’ 시간입니다. 저학년 때는 그림과 몸으로 숫자의 전체성과 개별성을 경험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발달 단계에 맞춰 분수, 십진법, 소수, 백분율, 대수, 방정식과 같은 법칙과 공식을 배웁니다. 아이들은 실제적인 개념을 이해하며, 원인과 결과를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집짓기 (3학년)

집의 기능과 역사, 그리고 지역과 환경에 따른 다양한 집의 형태에 대해 배우고 흙과 나무, 짚풀과 한지 등을 이용해 작은 모형을 만듭니다. 그리고 실제 집을 구상하고 설계하여 집을 짓는데, 아이들이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재단하여 못질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몸과 손이 단단해지고 실행력과 유능감이 높아집니다. 또한 공동 작업의 경험과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협동심이 자라고,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농사짓기 (3학년)

아이들은 농사짓기를 배우며, 직접 손으로 땅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거두는 모든 과정을 체험합니다. 한 알의 씨앗이 식탁의 음식으로 오르기까지 필요한 수고와 노동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땅과 하늘과 사람이 서로 도와 지어지는 생명 순환의 삶을 배웁니다. 농사짓기는 생태학과 경제학에서 필요한 기초 개념을 몸으로 터득하는 실질적인 배움입니다.

마을학 (4학년)

마을학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모습과 역사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자연, 건축, 지형 등을 배우며, 이러한 특성이 문화, 경제, 역사와 어떠한 연관성을 지니는지 공부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마을학은 국가와 다른 나라와의 지리적 관계와 정치로 확장되며, 이는 지리학으로 연결됩니다.

동물학 (4학년)

동물의 특성, 다른 동물 간의 대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서 배웁니다. 신체 형태, 움직임, 식성 등과 같은 동물의 질적 특성을 묘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 고유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지구상에서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합니다.

식물학 (5학년)

5학년부터 배우는 식물학은 지구에 있는 다양한 식물 형태, 벌레와 토양과의 관계 그리고 씨앗에서 꽃과 열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룹니다. 아이들은 식물이 자라는 주변 환경, 토양 그리고 기후와의 관계성 속에서 식물학을 익힙니다. 식물이 지구, 태양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일 년 동안 어떠한 움직임을 가지고 변화하는지 살펴보면서, 진화와 생태의 개념을 배우는 것입니다.

역사 (5~8학년)

발도르프의 역사 수업은 ‘인간이 주변 환경과 세계에 어떤 관계를 지녔는지’에 중점이 있습니다. 실제적인 역사수업은 5학년에서 시작하지만, 이미 그 이전에 신화, 영웅전, 성서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역사 수업의 근거는 마련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고대 인도, 중국, 페르시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문화 등 초기 문명에서부터 로마와 중세 시대를 거쳐 르네상스,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다른 인간의 세계에 대한 태도를 역사적 예시를 통해 배웁니다.

기하학 (5~8학년)

4학년까지 배웠던 형태그리기는 5학년에서 맨손 기하, 그리고 6학년에서 기하학으로 이어집니다. 점, 직선, 곡선, 면, 부피 사이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증명하며, 이와 관련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배웁니다. 8학년에서는 해부학적 비율을 이용하여 해부학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며, 원근법에 의해 그려진 건축물을 통해 역사와 그리기를 통합합니다.

물리학 (6~8학년)

6학년부터 시작되는 수업으로,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물체의 운동, 물질의 구성과 성질, 에너지의 변화 등을 배웁니다. 청각, 광학, 열, 자기, 정전기 등의 개념을 실험을 통해서 알아가며, 역학의 작용과 증기기관, 모스 부호 등을 익힙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이론을 배워서 암기하지 않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 현상을 바라보며 결론을 도출하는 연습을 합니다.

화학 (7~8학년)

불과 연소과정으로 시작하여 석회암의 연소, 산, 알칼리와 금속 등을 배웁니다. 원소와 원자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물질의 생성과 변형의 과정을 배우는 실험을 합니다. 아이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질들이 열과 빛에 의해 색깔과 냄새가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화학 반응의 규칙과 에너지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배움을 얻습니다.

지리학 (5~8학년)

5학년부터 배우는 지리학은 앞서 배운 마을학의 심화 수업입니다. 우리나라를 배울 때는 남쪽에서 북쪽까지, 동쪽과 서쪽을 대비하면서 산, 강, 지하자원, 동물, 식물, 산업 발달에 대해서 배웁니다. 아이들은 지역, 도시별 특성을 각자 공부하고 조사해서 발표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아시아로,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지리를 공부합니다. 세계의 개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지리적 상황의 결과로 나타난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배웁니다.